브링 미 백 / B.A 패리스

디케이84 2025. 7. 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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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심리 스릴러의 여왕 B.A 패리스의 최신작 '브링 미 백' 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읽었던 스릴러 소설 비하인드 도어, 브레이크 다운에 이은 B.A 패리스의 3번째 작품으로 이번 작도 작가만의 특유의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 역시 좋았던 심리 스릴러입니다. 어느 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랑하는 연인 혹은 아내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면? 그리고 12년 지나 다시 나타났다면.... 이번에는 실종 사건을 바탕으로 남녀 간의 사랑과 복합적인 감정, 그리고 그의 따른 폭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릴러입니다.


줄거리

첫눈에 반한 연인 핀과 레일라. 서로를 완벽한 연인이라고 생각하며 사랑하던 그들은 프랑스로 여행을 떠난다. 도로변 주차장에서 핀이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 레일라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녀가 남긴 것은 늘 부적처럼 지니고 다니던 작은 러시아 인형뿐. 적어도 핀이 경찰에 진술한 대로는 그렇다.

12년 후, 핀은 레일라의 언니 엘런과 약혼한다. 레일라와는 녹갈색 눈동자 말고는 모든 것이 정반대인 그녀와는 레일라의 추모식에서 만나 가까워졌다. 하지만 결혼식을 앞둔 어느 날, 경찰은 12년 전 실종된 레일라가 목격됐다는 제보를 전한다. 엘런조차 빨간색 머리를 한 레일라를 봤다고 말하고, 그녀의 러시아 인형까지 집 앞에서 발견된다. 무엇보다 핀에게는 알 수 없는 메일이 도착하자, 언젠가부터 핀은 그 메일에 온 신경을 쏟으며 자신을 둘러싼 주변의 모든 사람과 진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도...

출처: 출판사 책 소개


정신적 폭력, 심리적 폭력 같은 인간의 내적 공포와 폭력성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집필한 저자의 이번 소설은 또 다른 심리적 폭력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주인공 핀은 폭력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폭력성이 내재되어 있던 인물이고 과거 첫사랑과의 아픈 기억 때문에 사랑에 관해서는 폭력성 더욱더 폭발하게 되는 내면의 이중성을 갖고 있는 인물입니다. 작품 속 핀의 불쑥불쑥 나오는 감정적 폭력성의 모습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을 연상케 하더군요. 이로 인한 상대방의 심리적인 두려움과 인간에 대한 복잡한 내면의 이중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또한 12년 만에 나타난 레일라는 모습을 감추고 협박 메일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 이 또한 사랑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폭력성의 무서움을 보여줍니다. 소설을 읽으면서 레일라의 러시아 인형과 메일로 핀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며 물리적으로 행하는 폭력보다 서서히 압박해 오는 심리적인 공포가 소름 돋을 정도로 무서운 폭력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이런 심리적 공포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매번 일깨워주네요.

 

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내가 어떤
모습이든
나를 알아봤어야지.

 

가독성도 좋고 스릴러로서의 상당한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하지만 공감이 되지 않는 결말 때문에 매우 아쉬웠던 소설이었습니다. 결말 전까지는 등장인물들 모두를 의심하게 하는 상황과 다양한 복선을 깔아 놓아서 결말에 대한궁금증에 책을 놓지 못하는 마력이 있는 작품이지만 막상 결말에 가면 이해할 수 없는 결말에 당황스러웠네요. 전작들이 워낙 훌륭해서인지 몰라도 이번 작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결말과 반전에 대한 아쉬움은 무시 못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은 대단하니 그래도 읽어 볼 만한 스릴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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