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 노르웨이 [2011]
요 네스뵈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범죄 스릴러 영화 '헤드헌터' 를 감상했습니다.
2011년에 제작된 영화이고 국내에서는 2014년 7월에 정식 개봉을 한 영화입니다. 전에 포스팅 했던 소설 헤드헌터를 읽고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는 소식에 찾아서 감상하게 되었는데요. 노르웨이 영화는 처음이라 언어적으로 적응이 좀 안 되었지만 원작을 잘 살린 연출로 인해 소설 속에서 느꼈던 긴장감과 박진감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완전히 몰입되어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연출은 노르웨이의 영화 감독 모튼 틸덤의 작품이며 그의 대표작으로 이미테이션 게임(2014), 패신저스(2016) 이 있습니다. 영화 헤드헌터로 연출력을 인정받아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되었고 앨런 튜링의 삶을 다룬 영화 이미테이션을 연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영화로 제87회 아카데미상 여덟 개 부분 후보로 지명되며 제대로 실력을 인정받은 감독입니다.
줄거리
FBI가 사용하는 전문 심리 기법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탁월한 헤드헌터 ‘로저(엑셀 헨니)’는 고가의 미술품을 훔치고 대신 위작을 걸어놓는 행위를 비밀리에 일삼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소개로 만난 ‘클라스(니콜라이 코스터 왈도)’가 루벤스의 사라진 명화를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로저는 그림을 훔쳐 거액을 챙기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다짐한다. 하지만 그 마지막 한 탕에서 모든 일이 엇나가기 시작하고, 설상가상으로 아내가 클라스와 외도를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마저 밝혀지는데… 애써 훔친 그림으로 한몫 벌기는커녕 도리어 사람 사냥꾼에게 쫓기는 신세에 처하는 로저. 그는 클라스의 정체를 밝히고 자신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출처: 영화 시놉시스
감상 후기
168cm 의 왜소한 체격을 늘 콤플렉스로 생각했던 로저 브라운은 돈과 명성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하는 인물입니다. 아내가 자신을 떠날까 늘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고 있는 내면의 복잡한 이 캐릭터를 연기 한 '엑셀 헨니' 배우의 연기는 소설 속에서 제가 상상했던 인물처럼 생생하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덴마크 배우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는 그와 대조적인 차분하고 계산적인 인물을 잘 표현하여 서로 다른 두 인물의 대립을 통해 영화의 긴박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생각이 듭니다.
북유럽의 분위기도 잘 표현했고 영상미도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도시의 현대적인 풍경을 오가는 색다른 분위기가 저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고 연출 역시 빠른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추격전, 그리고 원작에서 인상 깊었던 재래식 화장실 장면도 잘 묘사하여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왜 할리우드에서 이 감독을 불렀는지 충분히 납득이 되는 부분이었어요. 긴장감 넘치는 범죄 스릴러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