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 / 한국 [2022]

디케이84 2025. 4. 2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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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에 개봉한 멜로 수사극 '헤어질 결심' 을 감상했습니다.

영화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나온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영화이며 기존 작품들과 달리 비교적 덜 자극적인 멜로 영화를 내놓으셨습니다.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된 작품이며 거기다 감독상까지 수상했던 영화라 기대를 많이 하며 감상했는데 역시 박찬욱 감독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감독만의 색깔이 뚜렷하고 너무 좋았던 각본, 결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 역시 너무 좋았습니다.

감독 박찬욱


줄거리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진심을 숨기는 용의자용의자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형사​그들의 <헤어질 결심>

​출처: 영화 시놉시스

 


감상 후기

 

영화를 보는 동안 우아함과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의 영화답게 영화의 깊이가 상당하더군요. 두 남녀가 형사와 용의자로 만나 서로에게 서서히 빠져드는 과정을 섬세하고 깊이 있게 그렸고 후반부로 갈수록 두 사람의 지독한 사랑에 불륜이지만 마음이 짠하기도 했습니다. 자극적인 장면 없이 이런 멜로 영화도 잘 만드시는구나 박찬욱 감독의 역량에 새삼 놀라웠네요. 그리고 미술 쪽으로도 눈길이 많이 갔는데요. 올드보이나 박쥐 등의 여러 박찬욱 감독 영화에서도 느껴졌던 특유의 분위기가 이 영화에서도 느껴집니다. 특히 벽지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다른 작품들처럼 벽지나 영화의 소품 및 미술이 눈에 많이 들어왔고 기존 경찰서와 다른 컬러감 있는 사무실 및 배경이 좋았습니다.

 

 

또한 배우들의 연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영화를 보면서 두 배우에게 서서히 물들어 가면서 완벽하게 몰입이 되었습니다. 극 중 형사 역할을 한 박해일 배우의 대사와 목소리에서 품격이 느꼈고 탕웨이 배우의 눈빛과 신비로움에 우아함이 느껴졌네요.의외로 한국어 발음이 너무 좋아서 놀랐던 탕웨이 배우의 연기도 좋았지만 저는 박해일 배우의 연기가 참 좋았습니다. 초반에는 너무 연극 톤 같이 대사를 뱉는 모습에 좀 과장된 연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극 중 장 형사가 붕괴 되는 과정에서 박해일 배우의 내공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붕괴'라는 단어가 이렇게 우아한 단어였다니... 신선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조연 및 특별출연으로 등장을 하는데요. 그중 배우로 변신한 코미디언 김신영 님 등장에 깜짝 놀랐습니다. 원래 코믹 묘사 연기의 대가로 유명하지만 박찬욱 감독 영화에 등장하니 놀라웠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직접 캐스팅하셨다고 하네요. 의외로 영화에 잘 묻어나서 앞으로의 배우 활동도 기대가 됩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수사물로서도 정말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각본이 탄탄해서 허점이 없고 반전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엔딩이 정말 좋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엔딩을 만들 수 있는지... 큰 여운을 남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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