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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디안 / 미국 [2024] 포스트 아포칼립스 크리처 스릴러 영화 '아카디안' 을 감상했습니다. 세상이 망해버린 종말 이후의 풍경과 정체불명의 괴물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데요.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화려한 대작 느낌보다는, 한정된 공간과 밤이라는 시간대가 주는 팽팽한 밀폐감으로 승부를 보는 스릴러입니다. 연출은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각본가 '벤자민 브루어' 감독 작품입니다. 시각 효과 아티스트로도 유명한 감독이라고 합니다.줄거리알 수 없는 재앙으로 문명이 파괴된 세상. 폴 (니콜라스 케이지)은 쌍둥이 아들 조셉 (제이든 마텔), 토마스 (맥스웰 젠킨스) 와 함께 외딴 농가에서 밤마다 찾아오는 정체불명의 괴물들을 피해 하루하루 생존해 나간다. 낮에는 생필품을 구하고 밤에는 집을 완벽히 봉쇄하는 일상을 .. 2026. 9. 27.
하얀 차를 탄 여자 / 한국 [2025]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를 감상했습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샌디에이고 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입소문을 탔던 작품인데요. 폭설이 내린 고립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감추려는 자와 파헤치려는 자 사이의 서늘한 심리전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수사 스릴러입니다. 연출은 이번작으로 영화감독 데뷔를 하게 된 '고혜진' 드라마 PD & 감독 작품입니다. 줄거리폭설이 내린 새벽, 흉기에 찔려 피투성이가 된 은서(김정민)를 싣고 병원에 도착한 도경(정려원). 그녀는 은서를 자신의 언니라 부르며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 현주(이정은)는 불안에 떨며 계속해서 진술을 바꾸는 도경의 태도에서 수상함을 느낀다.눈 때문에 현장의 증거가 묻혀버린 상황에서 .. 2026. 9. 26.
마이크 & 닉 & 닉 & 앨리스 / 미국 [2026]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SF 갱스터 액션 코미디 '마이크 & 닉 & 닉 & 앨리스' 를 감상했습니다. 거친 범죄 스릴러의 틀 안에 시간 여행이라는 SF 요소, 그리고 어처구니없는 막장 관계성을 얹어 아주 유쾌한 B급 리듬감으로 끌고 가는 영화입니다. 연출은 미국의 '벤데이비드 그라빈스키' 감독 작품입니다.줄거리지하 범죄 조직의 뒷일을 처리하며 살아가는 해결사 마이크와 그의 오랜 동료 닉. 여느 때처럼 어설픈 작전을 수행하던 중, 마이크 앞에 똑같은 외모와 기억을 가진 ‘또 다른 닉’이 나타나는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진다. 나중에 나타난 인물은 다름 아닌 미래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넘어온 ‘미래의 닉’. 그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바로 오늘 밤 마이크가 죽게 될 운명이었고, 그 비극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왔다는 .. 2026. 9. 25.
더 밀 / 미국 [2023] 디즈니 플러스(Hulu Originals)로 공개된 디스토피아 SF 스릴러 '더 밀 (The Mill)' 을 감상했습니다. 외딴 시멘트 벽으로 둘러싸인 야외 감옥, 그리고 그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거대한 맷돌. 영화는 아주 극단적이고 고립된 상황 속에서 한 남자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다루는데요. SF 스릴러의 탈을 쓰고 있지만, 막상 보고 나면 현대 자본주의 사회와 직장인들의 잔혹한 일상을 대놓고 비유한 서늘한 잔상이 길게 남는 작품입니다. 연출은 미국의 영화감독 '션 킹 오그래디' 작품입니다.줄거리거대 기업 '맬러드'의 유능한 직원 '조'는 어느 날 정체불명의 콘크리트 감옥에서 눈을 뜬다. 탈출구도 없는 그곳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맷돌이 놓여 있고, AI 음성은 그에게 매일 일정량 이상의.. 2026. 9. 24.
더 메뉴 / 미국 [2022] 미식의 세계를 기괴하고 서늘하게 비틀어버린 잔혹 블랙코미디 스릴러 '더 메뉴' 를 감상했습니다. 외딴섬에 위치한 초호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작품인데요. 보는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미장센과 예술의 경지에 오른 요리들,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서늘한 광기와 사회적 풍자가 아주 묘한 쾌감을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연출은 영국 출신의 영화, 드라마 감독 '마크 미로드' 작품이며 그의 대표작으로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2' 등이 있습니다.줄거리외딴섬에 위치한 전설적인 셰프 슬로빅의 초호화 레스토랑. 인당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이곳에 초대받은 상류층 인사들과 미식가 타일러(니콜라스 홀트), 그리고 그의 파트너로 얼떨결에 따라온 마고(안야 테일러 .. 2026. 9. 23.
패션, 위험한 열정 / 독일, 프랑스 [2012] 심리 스릴러 '패션, 위험한 열정' 을 감상했습니다. 2012년에 공개된 두 여성 사이의 욕망, 질투를 넘어 살인까지 가게 되는 에로틱 심리 스릴러물로 '드레스드 투 킬', '스카페이스', '미션 임파서블 1'등으로 유명한 거장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작품입니다. 화면 분할 연출이나 관음증적인 시선 등 감독 특유의 탐미적이고 고전적인 스릴러 기법들이 인상 깊었던 작품이었습니다.줄거리대형 광고 기획사 직원 '이사벨(누미 라파스)'은 자신을 인정해 주고 특별하게 대하는 지사장 '크리스틴(레이첼 맥아담스)' 에게 매혹되지만 밤샘 노력 끝에 개발한 혁신적인 기획을 자신의 공으로 돌려 본사 승진 기회를 훔쳐 간다. 상사의 배신에 상처받은 이사벨이었지만, 크리스틴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자벨의 사생활과 은밀한.. 2026. 9. 22.
업타운 (Uptown) 1990년대 후반 대한민국 가요계에 정통 R&B와 힙합을 본격적으로 선보인 ' 업타운(Uptown)'의 음악을 소개합니다. 미국 본토 스타일의 비트, 그루비한 보컬, 타이트한 래핑의 완벽한 조화로 흑인 음악 장르의 시초이자 대부 역할을 한 아티스트입니다. 제가 학창 시절 엄청 많이 들었고 처음 제대로 된 힙합을 알게 해 준 그룹이었습니다. 1997년 프로듀서이자 리더인 정연준을 필두로 윤미래(Tasha), 스티브 김(Steve Kim), 카를로스 가르시아(Carlos Garcia)로 이루어진 4인조 체제로 1집 'Represent'를 발표하며 팝과 가요 씬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특히 당시 만 15세였던 윤미래의 압도적인 보컬과 랩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멤버 교체와 팀의 재정비를 거치며 제시(Jessi.. 2026. 9. 21.
교생실습 / 한국 [2026] 가볍게 머리 비우고 보기 좋은 코미디 영화 '교생실습' 을 감상했습니다. 처음 제목과 설정만 들었을 때는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뻔한 학원물이겠구나’ 싶었는데요. 직접 보고 오니 확실히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유치함이 있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기분 나쁜 유치함이 아니라, 피식피식 웃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검색을 해보니 개성 넘치는 B급 호러 코미디로 영화 팬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입소문을 탔던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의 후속작이었습니다. 전작을 보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B급 감성과 엉뚱한 유머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평을 받은 작품이었습니다. 연출은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도 극본과 연출은 맡은 '김민하' 감독입니다.줄거리엄청난 포부와 사명감을 .. 2026. 9. 21.
센서티브 / 일자 샌드 덴마크의 심리치료사 일자 샌드가 쓴 '센서티브'를 읽었습니다. 평소에 남들보다 유독 주변 분위기를 크게 느끼거나, 타인의 한마디에 오랫동안 마음이 흔들리고, 작은 소음이나 자극에도 쉽게 피로해진 적이 있다면 한 번쯤 마주해야 할 책입니다. 이 책은 세상의 기준에 맞추려 애쓰다 지친 '남달리 민감한 사람들(HSP: Highly Sensitive Person)'을 향해, 그 민감함이 결코 고쳐야 할 결함이나 약점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정하게 일깨워 줍니다. 심리치료사인 저자 자신 역시 스스로가 매우 민감한 성향임을 고백하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사람들은 흔히 민감함을 '소심함', '예민함', '유난스러움' 같은 부정이 깃든 어휘로 쉽게 치부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민감한 이들이 가진 깊은 공감 능력, .. 2026. 9. 20.
직장상사 길들이기 / 미국 [2026] 잔혹 코믹 호러 영화 '직장상사 길들이기'를 감상했습니다. 국내 개봉명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2000년대 초반 가벼운 오피스 코미디 영화가 먼저 떠올라서 영화 팬으로서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원제인 'Send Help'가 주는 그 직관적이고 으스스하면서도 다급한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야속함이 남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막힌 B급 호러 코미디 잔치가 펼쳐졌습니다. 연출은 무려 15년 만에 호러 코미디로 복귀 한 '샘 레이미' 감독 작품이며 역시 미국을 대표하는 B급 호러 장르의 거장이라 느껴졌습니다.줄거리 비즈니스 출장길에 나선 새로 부임한 CEO '브래들리'(딜런 오브라이언)와 기획전략팀의 서바이벌 덕후 직원 '린다' (레이첼 맥아담스.. 2026. 9. 19.
드렁큰 타이거 한국에 힙합이라는 장르를 대중적으로 정착시킨 '드렁큰 타이거' 의 음악을 소개합니다. 1999년'타이거 JK'와 'DJ 샤인'의 2인조 체제로 1집 'Year of The Tiger' 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댄스 음악 중심이던 가요계에 붐뱁 힙합을 알렸고, 이후 DJ 샤인의 탈퇴 후에도 타이거 JK 홀로 드렁큰 타이거라는 이름을 지켜내며 무브먼트(Movement) 크루를 이끄는 등 수많은 힙합 아티스트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습니다. 음악적 특색으로는 박자를 쪼개며 밀어붙이는 파워풀한 래핑, 본토 붐뱁(Boom-Bap)과 한국적 감성의 결합한 것이 특징이며 거친 래퍼의 이미지 속에서도 사랑, 평화, 사회적 메시지, 희귀병(척수염)을 이겨낸 삶의 의지 등 인간적인 따뜻함.. 2026. 9. 18.
뒷모습 / 미셸 투르니에 프랑스 문학의 거장 '미셸 투르니에' 작가의 시적인 문장 에두아르 부바의 정갈한 흑백 사진이 어우러진 포토 에세이 '뒷모습'을 읽었습니다. 평소 누군가를 마주하거나 거울을 볼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앞모습'을 살피게 됩니다. 앞모습은 의도적으로 표정을 가다듬을 수 있고, 에게 좋게 보이기 위해 가꿀 수 있는 가면과도 같습니다. 상황에 맞춰 눈빛을 조율하고 미소를 지어 보이며 때로는 실제 감정과 전혀 다른 표정을 만들어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미셸 투르니에는 타인의 시선이 미치지 않아 표정을 지을 필요가 없는, 그래서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뒷모습'이야말로 그 사람의 진실된 내면과 살아온 삶의 무게를 그대로 보여주는 정직한 거울이라고 말합니다. 책 속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의 뒷모습이 등장합니다. 묵묵.. 2026.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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