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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티브 / 일자 샌드 덴마크의 심리치료사 일자 샌드가 쓴 '센서티브'를 읽었습니다. 평소에 남들보다 유독 주변 분위기를 크게 느끼거나, 타인의 한마디에 오랫동안 마음이 흔들리고, 작은 소음이나 자극에도 쉽게 피로해진 적이 있다면 한 번쯤 마주해야 할 책입니다. 이 책은 세상의 기준에 맞추려 애쓰다 지친 '남달리 민감한 사람들(HSP: Highly Sensitive Person)'을 향해, 그 민감함이 결코 고쳐야 할 결함이나 약점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정하게 일깨워 줍니다. 심리치료사인 저자 자신 역시 스스로가 매우 민감한 성향임을 고백하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사람들은 흔히 민감함을 '소심함', '예민함', '유난스러움' 같은 부정이 깃든 어휘로 쉽게 치부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민감한 이들이 가진 깊은 공감 능력, .. 2026. 9. 20.
직장상사 길들이기 / 미국 [2026] 잔혹 코믹 호러 영화 '직장상사 길들이기'를 감상했습니다. 국내 개봉명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2000년대 초반 가벼운 오피스 코미디 영화가 먼저 떠올라서 영화 팬으로서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원제인 'Send Help'가 주는 그 직관적이고 으스스하면서도 다급한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야속함이 남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막힌 B급 호러 코미디 잔치가 펼쳐졌습니다. 연출은 무려 15년 만에 호러 코미디로 복귀 한 '샘 레이미' 감독 작품이며 역시 미국을 대표하는 B급 호러 장르의 거장이라 느껴졌습니다.줄거리 비즈니스 출장길에 나선 새로 부임한 CEO '브래들리'(딜런 오브라이언)와 기획전략팀의 서바이벌 덕후 직원 '린다' (레이첼 맥아담스.. 2026. 9. 19.
드렁큰 타이거 한국에 힙합이라는 장르를 대중적으로 정착시킨 '드렁큰 타이거' 의 음악을 소개합니다. 1999년'타이거 JK'와 'DJ 샤인'의 2인조 체제로 1집 'Year of The Tiger' 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댄스 음악 중심이던 가요계에 붐뱁 힙합을 알렸고, 이후 DJ 샤인의 탈퇴 후에도 타이거 JK 홀로 드렁큰 타이거라는 이름을 지켜내며 무브먼트(Movement) 크루를 이끄는 등 수많은 힙합 아티스트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습니다. 음악적 특색으로는 박자를 쪼개며 밀어붙이는 파워풀한 래핑, 본토 붐뱁(Boom-Bap)과 한국적 감성의 결합한 것이 특징이며 거친 래퍼의 이미지 속에서도 사랑, 평화, 사회적 메시지, 희귀병(척수염)을 이겨낸 삶의 의지 등 인간적인 따뜻함.. 2026. 9. 18.
뒷모습 / 미셸 투르니에 프랑스 문학의 거장 '미셸 투르니에' 작가의 시적인 문장 에두아르 부바의 정갈한 흑백 사진이 어우러진 포토 에세이 '뒷모습'을 읽었습니다. 평소 누군가를 마주하거나 거울을 볼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앞모습'을 살피게 됩니다. 앞모습은 의도적으로 표정을 가다듬을 수 있고, 에게 좋게 보이기 위해 가꿀 수 있는 가면과도 같습니다. 상황에 맞춰 눈빛을 조율하고 미소를 지어 보이며 때로는 실제 감정과 전혀 다른 표정을 만들어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미셸 투르니에는 타인의 시선이 미치지 않아 표정을 지을 필요가 없는, 그래서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뒷모습'이야말로 그 사람의 진실된 내면과 살아온 삶의 무게를 그대로 보여주는 정직한 거울이라고 말합니다. 책 속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의 뒷모습이 등장합니다. 묵묵.. 2026. 9. 18.
무브먼트 (Movement) 2000년대 대한민국 힙합 대중화를 이끈 전설의 힙합 크루 '무브먼트(Movement)' 의 음악을 소개합니다. 1990년대 후반 타이거JK와 윤미래를 필두로, CB Mass(이후 다이나믹 듀오), 리쌍, 양동근(YDG), 은지원, 부가킹즈, 비지(Bizzy), 더블K, Sean2Slow, 도끼(Dok2) 등 당대와 후대를 호령한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집결하여 결성되었고 2013년 해체가 된 전설의 힙합 크루입니다. 그들의 음악적 특색으로는 비즈니스적 계약 관계가 아닌 음악과 삶을 공유하던 가족 같은 힙합 연합체였습니다. 서로의 앨범에 피처링과 프로듀싱으로 활발히 참여하며 특유의 '무브먼트 바이브'를 형성했고 과거 음지나 마니아층에 머물던 힙합 장르를 지상파 방송 및 대중음악 차트 정상으로 끌어.. 2026. 9. 17.
와일드 씽 / 한국 [2026] 2000년대 초반 가상의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의 20년 만의 재기를 그린 코미디 음악 영화 '와일드 씽'을 감상했습니다. 강동원 배우가 빨간 두건을 두르고 1세대 아이돌 댄스머신으로 변신한다는 소식에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받았던 작품이었는데요. 영화를 감상해 보니 단순히 한 번 웃고 끝나는 코미디가 아니었습니다. 한때는 세상에서 제일 잘나가던 이들이 나이를 먹고 세월의 무게를 버티면서 다시 한번 무대에 서는 과정이 기대 이상으로 짠하고 따뜻하게 와닿는 음악 성장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손재곤' 감독은 그동안 '달콤, 살벌한 연인', '이층의 악당', '해치지 않아' 등 독특한 설정 속에서 시침을 떼고 터뜨리는 독보적인 코미디로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감독 특.. 2026. 9. 17.
예술하는 습관 / 메이슨 커리 여성이라는 사회적 굴레 속에서 창작의 끈을 놓지 않았던 143명의 여성 예술가들의 삶을 엮은 '예술하는 습관' 을 읽었습니다. 저자 메이슨 커리는 2007년 ‘모두 똑같은 24시간을 사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루는 것일까’라는 질문이 떠올랐고 여러 유명 창조자들의 일과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이를 정리하기 위해 블로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하루 일과를 조사하여 작업습관을 정리하면서 일상의 가이드 라인을 찾으려 했고 그리고 7년 뒤 그 결과물인 '리추얼 (Daily Rituals)'을 출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남성 예술가의 비율이 확연히 높았던 전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 예술가들의 일상과 습관을 다룬 후속작인 이 책 '예술하는 습관' 발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예.. 2026. 9. 16.
첸 (CHEN) 엑소(EXO)의 메인보컬이자 그룹 활동을 넘어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한 아티스트 '첸(CHEN)' 의 음악을 소개합니다. 2012년 그룹 EXO의 메인보컬로 데뷔해 압도적인 가창력과 안정적인 라이브로 팀의 핵심을 담당했습니다. 2019년 첫 솔로 앨범 '사월, 그리고 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발라드 가수이자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여정을 펼쳐오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엑소 노래를 즐겨 듣는 편은 아니지만 멤버 첸의 솔로 곡들은 자주 듣고 있습니다. 처음 이 가수의 매력을 알게 된 게 다이나믹 듀오와 작업한 '기다렸다 가' 를 통해 알게 되었고 그의 보컬에 반해 이후 솔로 앨범 나오면 챙겨서 듣고 있는 가수입니다. 그의 음악적 특색으로는 파워풀하게 터져 나오는 고음 속에서도 톤이 흐트러지지 않으며, .. 2026. 9. 15.
말의 품격 / 이기주 이기주 작가의 에세이 '말의 품격'을 읽었습니다.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내뱉던 제 말들을 스스로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말이라는 게 단순히 입 밖으로 내는 소리가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가 그대로 묻어 나오는 거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 줍니다. 책 속에서 작가는 옛 고전의 지혜나 일상의 이야기, 또 역사 속 인물들의 절제된 말을 예로 들며 우리가 쓰는 말의 무게를 차분하게 일깨워 줍니다. 그냥 입을 열어 아무 말이나 하기는 참 쉽지만, 남에게 상처 주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 말하는 건 내 마음부터 깊게 다스리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는 걸 정성스러운 문장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침묵'과 '경청'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요즘은 다들 자기 .. 2026. 9. 15.
헤이즈 (Heize)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과 가슴을 아리게 만드는 자전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싱어송라이터 '헤이즈(Heize)' 의 음악을 소개합니다. 2014년 데뷔 후 2015년 Mnet '언프리티 랩스타 2'에 출연해 세련된 스타일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얼굴을 알렸고 이후 2016년 '돌아오지마', 'And July'를 기점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대중에게 입증했으며, '비도 오고 그래서'가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음원 강자'이자 차트 퀸으로 자리매김 한 아티스트입니다. 그녀의 음악적 특색으로는 맑으면서도 살짝 긁히는 듯한 매력적인 비음 보컬과 트렌디한 랩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이별, 그리움, 일상의 감정을 솔직하고 디테일한 표현으로 노랫말에 담아내어 깊은 공감을 이끌어 .. 2026. 9. 14.
스위트 홈 / 시즌 1~3, 총 26부작 [2020, 2023, 2024]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 홈' 전 시즌을 정주행 했습니다. 방영 당시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드물었던 크리처물과 아포칼립스 장르의 결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입니다. 김칸비, 황영찬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지만, 각색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추가되고 설정이 바뀌면서 원작 팬들에게는 다소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습니다. 연출은 이응복, 박소현, 장영욱 드라마 PD 연출작이며 특히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등 굵직한 작품들을 연출하며 뛰어난 흥행력을 보여 준 '이응복 PD'는 이 작품으로 한국형 K-크리처물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줄거리시즌 1 [2020]가족을 잃고 은둔형 외톨이가 된 고등학생 차현수(송강)는 재개발을 앞둔 낡은 아파.. 2026. 9. 14.
부가 킹즈 (Buga Kingz) 특유의 경쾌하고 신나는 리듬, 소울 풀한 그루브가 '부가킹즈(Buga Kingz)'의 음악을 소개합니다. 2001년 리더 바비킴(Bobby Kim)을 중심으로 주비 트레인(Juvie Train), 간디(Gan-D) 세 멤버가 모여 결성 된 힙합/레게 그룹입니다. 무명 생활이 길었던 세 멤버는 힙합, 레게, 펑크(Funk), R&B 등 흑인 음악 장르를 독창적으로 믹스하며 한국 힙합 씬에서 차별화된 색깔을 과시했습니다. 힙합을 베이스로 한 펑키한 비트, 레게 특유의 자유로운 리듬감이 어우러져 인디와 오버 모두 큰 사랑을 받았던 그룹입니다. 그들의 음악적 특색으로는 바비킴의 소울풀한 보컬/랩, 주비 트레인의 거칠고 유쾌하게 터지는 랩, 간디의 감각적이고 타이트한 래핑이 균형을 이뤄 각 멤버들의 개성을 살.. 2026.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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