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9월에 방영했던 MBC 수목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를 감상했습니다.
어릴 적 예쁜 외모, 성격 등등 선망의 대상이었던 '혜진' 은 아버지의 유전자가 뒤늦게 나타나면서 폭탄녀로 변하게 된 혜진과 어릴 적 뚱보 소심남에서 까칠하고 멋진 남자로 변신한 '성준'과의 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입니다. 연출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W' 등을 연출 한 '정대윤' 드라마 감독 작품입니다.

줄거리
어릴 적 소꿉친구였던 '혜진(황정음)'과 '성준(박서준)'.
두 사람은 성준의 미국 이민으로 인해 헤어지게 되고 이후 성장하여 15년 뒤에 재회를 약속한다.
세월이 흘러 15년 뒤, 약속 장소에서 몰라보게 변해버린 혜진을 못 알아보고 지나친 성준에게 충격을 받은 혜진은 예쁜 외모의 자신의 절친 '하리(고준희)' 를 대신해서 약속 장소에 내보내고 영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고 말해달라 부탁한다.
다시 성준을 못 보게 되는 것은 마음이 아팠지만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실망할 성준을 생각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는다고 혜진은 다시 볼일 없을 성준을 잊고 열심히 살아보자 다짐한다. 그러나 어렵게 패션 잡지사 인턴으로 입사하게 된 혜진은 잡지사 부편집장으로 부임한 성준과 마주치게 되고 자신에 정체가 들킬까 노심초사하며 직장생활을 이어 가게 된다.
그리고 본의 아니게 혜진 행세를 하며 성준과의 만남이 지속되면서 하리는 진심으로 성준을 좋아하게 되고 외모는 변했지만 성격은 여전히 예쁜 혜진을 좋아하는 직장 동료 똘기자 '신혁(최시원)'까지 가세하면서 네 남녀의 사각 관계를 담은 아슬아슬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요 등장인물


김혜진 (황정음)
학창 시절. 학교에 그런 애 하나씩 꼭 있었다. 전교에서 제일 예쁜데 집도 부자인 데다 공부까지 잘하고, 재주는 또 왜 그렇게 많은지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쓰는 걸로도 모자라 성격마저 심하게 좋아 얄미워할 수조차 없는 애. 말하기도 숨찰 만큼 모든 걸 다 가진, 그런 애. 혜진이 바로 그런 애다. 아니, 그런 애, ‘였’다.
잘 나가던 아빠의 출판사가 쫄딱 망하며 어느 순간 富를 잃었고, 알바전선에 뛰어들며 상위권 성적도 잃었다. 그 정도에서 끝나줬다면 좋았으련만. 좀 많이 섭섭한 외모의 소유자인 아빠에게 물려받은 유전자가 어딘가 꼭꼭 숨어있다 뒤늦게 발현. 사춘기 시절 역변을 겪으며 잃다 잃다 그녀는 미모까지 잃고 말았다.
지금 그녀에게 남은 거라곤 학자금 대출금과 안쓰럽기 짝이 없는 스펙의 취업장수생이란 초라한 신분뿐. 찬란하게 빛나던 주인공 같던 그녀의 인생은 그렇게 누구 하나 거들떠 봐주지 않는 엑스트라 인생으로 전락해 버린 지 오래다. 지금 최대의 꿈은 탄탄한 회사의 꼬박꼬박 월급 받는 ‘직장인 되기’ 다.
출처: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지성준 (박서준)
환골탈태란 말은 그를 설명하기 위해 생겨난 말일지도 모른다. 남성 패션지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 늘씬한 현재 모습과 달리, 사춘기 전까지는 외모도 성격도 찌질 그 자체였다. 또래보다 키는 10센티쯤 더 작았고, 몸무게는 10킬로그램쯤 더 나갔으며, 여자애들과 눈도 못 마주치고 수업시간에 발표도 못할 만큼 성격은 소심함의 끝을 달렸다.
옆집 사는 같은 반 인기걸 혜진과 소심보이 성준 사이에 한동안 교류랄 게 없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단짝이 되고, 엄마의 죽음이란 큰 사건을 겪으며 혜진은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특별한 존재가 되지만. 성준네의 갑작스러운 미국행으로 어쩔 수 없이 헤어지고 만다.
처음 이민 갔을 땐 말도 안 통하고, 뚱뚱한 외모 때문에 놀림도 많이 당했다. 친구도 없고 할 것도 없어 하루 종일 좋아하는 그림만 그리고, 공부만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전교에서 제일 공부 잘하고 그림도 제일 잘 그리는 애가 돼있었다. 그러자 그를 무시하던 아이들이 하나 둘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이후 뭐든 그렇게 이 악물고 1등을 했다. 그래야 누군가 다가와 줬으니까. 그래야 친구를 만들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살다 보니 어느새 뭐든 top이 아니면 못 견디는 어른이 됐고, 명문 디자인스쿨 파슨스 수석 졸업 후, 글로벌패션매거진 ‘더 모스트’의 뉴욕본사 수석에디터로 근무하던 중. 모스트의 한국판 발행사인 ‘진성 매거진’의 최연소 부편집장으로 파격 스카웃, 15년 만에 한국 땅을 밟게 된다.
뭐든 1등에 대한 강박이 있는 워커홀릭인 탓에 일에 관해선 철저한 프로며, 자기 고집도 강하고 독단적인 편이다. 좋게 말하면,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 나쁘게 말하면, 싸가지를 얻다 갖다 팔아먹은 듯 건방지기 짝이 없는 재수 없는 스타일이다. 일 할 땐 누가 말을 걸어도 못 듣고 코앞의 사람도 못 볼 만큼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지랄 맞은 말본새 덕에 ‘지랄 준’이란 별명으로 통하게 된다.
출처: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민하리 (고준희)
어떻게 저렇게 예쁠까 싶을 만큼 예뻐도 너무 예쁜 초미녀. 얼굴이 그 지경으로 예쁘면 몸매는 좀 덜 받쳐주는 게 일반적이거늘... 웬걸? 몸매는 얼굴보다 더 죽인다. 시원하게 쭉 뻗은 팔다리에 대문자 S가 완벽하게 겹쳐질 듯 한 볼륨감 넘치는 퍼펙트바디. 이 정도면 어디 한 군데 손 봤을 만도 하련만. 이런 이기적인 여인을 봤나. 얼굴도 몸매도 100% 자연산이다.
화려한 외모만큼이나 패션도, 취향도 화려하고, 시원하게 뻗은 기럭지만큼이나 성격도 시원시원하다. 감정표현에 솔직하며 남 눈치 안 보고 웃기도 잘 웃고 울기도 잘 울고, 생각난 건 바로바로 해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즉흥적인 성격에 싫증도 잘 낸다. 심각하고 복잡한 건 딱 질색인 단순파. 하는 짓을 보면 철딱서니가 심하게 없어 보이지만 그런 면까지 아이같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매력이 있다.
남들은 예뻐서 마냥 좋은 줄 알지만, 그건 모르는 소리다. 예뻐서 억울한 것도 참 많다. 예쁜 배우가 연기력이 조금만 부족해도 가루가 되도록 까이듯, 뭔가 죽어라 노력을 해서 이뤄내도 그녀의 진심은 안 봐주고 뭐든 미모로 얻어낸 거라 깎아내리고 폄하하는 무리들이 늘 있었다. 억울하기도 하고 진심으로 상처도 받지만 하리는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꼬우면 니들도 이쁘던가~’ 그렇게 가볍게 콧방귀 한번 흥! 뀌어주곤 훌훌 털어버리는 게 하리스타일이다.
12년 전.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이혼 후 새엄마가 있는 집이 불편해져 평생지기 친구 혜진과 함께 산다는 조건으로 스무 살 때 독립을 허락받았다. 그 후 때론 오래 산 부부처럼. 때론 엄마와 딸처럼. 때론 친자매처럼. 때론 의리로 뭉친 형제처럼, 때론 이년아 저년아 지지고 볶고 싸우기도 하며 혜진과 10년째 동거 중이다.
출처: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김신혁 (최시원)
모스트 편집팀의 피처 에디터.
시답잖은 농담을 즐기고 매사에 장난스러워 나사가 하나 빠진 듯 헐렁해 보이는 인물. 넉살 좋고 능청스럽다. 웬만한 일엔 긴장하지 않는 여유로운 성격으로 남 눈치 안 보고 할 말 다 하는 타입. 다들 눈치 보는 상사 성준에게도 웃는 얼굴로 해야 될 말, 하고 싶은 말, 심지어 하면 안 되는 말까지 다 한다. 한마디로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스타일. 툭툭 농담이나 던지는 별생각 없는 놈처럼 보이지만, 은근히 속도 깊고 영 생각 없는 녀석 같진 않다.
성격도 패션도 자유분방해 추리닝에 슬리퍼 찍찍 끌며 당당하게 출근할 때가 많다. 그럴 땐 영락없는 동네백수처럼 보이지만 슈트를 쫙 빼입는 날이면 제법 한 인물 나온다.
허허실실 진담인지 농담인지 모를 특유의 말투도 그렇고, 개인적인 질문엔 장난스레 스리슬쩍 빠져나가는 것도 그렇고. 모두와 고루 잘 지내는 무난한 성격 같지만, 정작 제 속은 잘 안 드러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알쏭달쏭 미스터리한 인물.
출처: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감상 후기
당신은 얼마나 당신의 주인공처럼 살고 있나요?
기획 의도를 보면 유쾌하고 달달하기만 한 드라마는 아니었습니다. 과거형으로 쓰인 '그녀는 예뻤다'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과거 예쁘고 주목받던 아이가 주위 환경과 변해 버린 외모 때문에 현실에 타협하고 첫사랑 앞에 당당하지 못한 혜진이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해 가는 사람의 이야기였습니다.
자신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점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게 되는 과정과 겉모습이 아닌 내면이 아름다운 혜진을 알아봐 주는 성준을 보며 겉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습니다. 성형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취업을 위해 성형까지 하는 현대 사회에서 외모보다는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을 했을 때 눈부시고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드라마였습니다. 소망하던 어릴 적 꿈과 결혼을 사이에 두고 갈등하는 혜진이 거울을 보며 '안 예쁘다 '라고 말하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세상이 외모와 조건을 평가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당당하게 살아갈 때 우리는 그 어떤 화려한 꾸밈보다도 더 빛날 수 있을 것입니다.


방영된 지 10년이 넘은 드라마이지만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보게 된 이유는 '최시원' 배우 때문이었습니다. 코믹 연기의 대가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능글맞은 연기가 일품이었습니다. 어찌 보면 뻔한 로맨틱 코미디였을 수도 있지만 최시원 배우 덕분에 끝까지 재밌게 봤습니다. 아직도 귓가에 잭슨!! 을 외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유쾌하고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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