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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일본 [2017]

by 디케이84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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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이어 영화도 찾아보게 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를 감상했습니다.

죽음을 앞둔 소녀와 내성적인 한 소년의 교감을 통해 삶의 의미를 묻는 작품입니다. 단순히 로맨스를 넘어 삶과 죽음, 존재와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낸 작품으로 그 미묘한 감정선과 철학적 메시지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기묘하고 충격적인 제목이 소설과 영화를 접하고 나서 이제는 아름답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스미노 요루

일본 작가 스미노 오루의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를 읽었습니다.2015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영화와 애니화가 될 정도로 많은 사랑은 받은 작품입니다. 매우 강렬하고 독특한 제목으로 인 평

dg84.tistory.com

 

감독 츠키카와 쇼

 

해당 작품은 2017년에 개봉 한 스미노 요루의 동명 소설 원작의 청춘 로맨스물로 연출은 일본의 영화감독 '츠키카와 쇼'의 작품입니다. 그의 대표작으로 '너는 달밤에 빛나고'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등이 있습니다. 원작을 100% 살리지는 못한 듯 보이지만 일본 특유의 밝은 색감과 부드러운 영상미가 돋보였고 배경음악 선택도 탁월했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

병원에서 우연히 “공병문고(共病文庫)”라는 이름의 일기장을 발견한 주인공 ‘나’가, 같은 반 친구 사쿠라가 췌장 질환으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음을 알게 되며 시작된다. ‘나’는 무뚝뚝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는 내성적인 소년으로, 사쿠라는 밝고 명랑하며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기인이다. 성격도, 사고방식도 정반대인 두 사람은 이 비밀을 공유하게 되면서 점점 가까워진다.

사쿠라는 ‘나’에게 자신과 시간을 보내 달라고 요청하고, ‘나’는 어색하면서도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받아들인다. 두 사람은 여행도 가고, 식사도 함께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점차 자신 안의 감정을 들여다보게 되고, 타인과 관계 맺는 법을 배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사쿠라는 병으로 죽지 않고 한 범죄자의 칼에 찔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다.

죽음 이후, ‘나’는 사쿠라의 일기를 읽으며 그녀의 진심을 확인하고, 결국 과거의 자신을 극복하며 세상과 연결되는 법을 배워나간다.

 


감상 후기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니 다른 점이 보였습니다. 먼저 장점인 부분은 성인이 된 하루키를 만날 수 있고 사쿠라가 죽고 이후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이 소설의 여운이 남았던 제게 좋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원작을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배우들의 연기가 아쉬웠네요. 특히 마지막에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는 하루키의 연기가 어색하여 원작의 감동을 반감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원작의 메시지는 전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삶과 죽음을 주요 주제로 삼으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주인공과 타인과 단절되어 있던 남주인공,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무엇이 진정한 삶인가? 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일반적인 사랑의 형태가 아닌 서로 존재의 의미를 부여 한 '연결'이라는 관계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우고 제목의 진정한 의미인 타인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남기고자 합니다. 자신이 죽어도 타인의 기억 속에 남는다면 가치 있는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그 말은 결국,
“나는 너를 온전히 느끼고 싶어. 너처럼 살아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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