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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잡 / 더글라스 케네디

by 디케이84 2024.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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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좋아하는 미국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더 잡' 을 읽었습니다.

제목과 표지만 보았을 때 회사에 들어가 비즈니스맨으로 성공을 그리는 소설인 줄 알았는데 제 예상과는 전개에 놀라웠고 작가 특유의 반전이 숨어 있는 재밌는 이야기였습니다. 직장 내 인간관계와 정체성의 문제에 대해 다룬 작품으로서 그 안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심리와 윤리적 갈등을 심도 있게 그려냈습니다.


줄거리

90년대 후반 미국 뉴욕 컴퓨터 잡지사 '컴퓨월드' 의 잡지 광고 담당 지국장 '네드 앨런'은 업계 내에 실력을 인정받는 유능한 샐러리맨이다. 부하 직원들의 고충을 들어주며 잘 챙기는 주위 평판이 좋은 낙관적인 성격의 인물이다.

어느 날, '컴퓨월드'가 독일 기업에게 인수된다는 소문을 듣게 된 네드는 정리 해고 대상자가 될까 불안했지만 독일 기업 인수팀 '크레플린'에게 잡지 총괄 발행인 자리와 직원들도 그대로 승계한다는 달콤한 제안을 하게 된다. 네드는 제안을 듣고 기분 좋은 연말 휴가를 보내고 회사에 복귀하지만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터지게 된다. 약속받은 제안은 모두 물거품이 되었고 인수한 독일 기업이 업계 1위 경쟁 잡지사에게 회사를 매각하게 되면서 네드는 회사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에 격분한 네드는 자신에게 잡지 총괄 자리를 제안했던 크레플린을 찾아가 폭행하게 된다. 이에 업계에 소문이 퍼지게 되면서 네드는 동종 업계에 취직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그의 삶을 날이 갈수록 피폐해지고 갈 곳 없이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런 그가 안타까웠던 고교 동창 '제리 슈버트'가 펀드 사업 실무자 자리를 제안하였고 갈 길이 없던 네드는 이를 승낙하게 되지만 그가 일하게 된 회사는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남미 마약상, 마피아들의 돈 세탁을 해주는 일이었다. 회사의 실상을 알게 된 네드의 선택은...


진부한 소재의 작품이라 생각 하실 수 있겠지만 스릴러 요소를 결합하여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반전이 숨어 있고 빠른 전개로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오락 소설이 아닌 메시지도 담겨 있어 이 부분이 작가의 매력이고 제가 이 작가를 좋아하는 점입니다. 

 

1998년에 발표 된 소설이고 같은 시기를 배경을 집필된 소설이지만 현재에도 직장 내 문제들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치열한 약육강식의 비즈니스 세계도 그렇고 인간관계에서의 갈등과 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주인공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절망과 혼란 속에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고 진정한 행복과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합니다. 이를 통해  물질적인 성공이 아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해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저도 직장인으로서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고 생존을 위해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를 살아가는 샐러리맨들의 고충도 엿볼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마지막 시원한 한 방을 날려주는 엔딩으로 마무리 되기에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직장인 분들은 이 소설로 스트레스를 날려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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