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조커 / 미국 [2019]

by 디케이84 2025. 4. 11.
반응형

 

미국 범죄 스릴러, 최고의 빌런 무비 '조커' 를 감상했습니다.

2019년 10월에 개봉했었던 영화로 DC 코믹스의 캐릭터 조커의 탄생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DC 코믹스 원작은 따라가지 않고 캐릭터만 가져와서 새롭게 창조된 독립적인 영화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연출은 미국의 영화감독의 '토드 필립스'이며 이 영화 이후로 평가가 갈린 감독이라고 합니다. 조커 이전 영화는 행오버, 듀 데이트 등 주로 코미디 영화를 연출하다가 커리어 최초로 코미디가 아닌 영화를 연출하였는데 황금 사자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영화가 굉장히 암울하고 어두웠기에 코미디 영화 전문 감독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감독 토드 필립스​

 


줄거리


청소부들의 파업으로 쓰레기는 넘쳐나고 쥐 떼가 들끓고 있는 고담 시.
​코미디언을 꿈꾸는 '아서 플렉' (호아킨 피닉스) 은 아픈 홀 어머니를 모시며 살아가는 광대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꿈을 꾸며 살아가지만 그의 삶은 녹록지가 않다. 가게 홍보를 하던 중 불량 청소년들에게 얻어터지기도 하고 웃음 발작 희귀병을 앓고 있어 사회에 잘 섞이지도 못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상담 센터에서 정신과 약을 처방받으며 근근이 살아가지만 희망을 놓지 않고 그가 즐겨 보는 머레이 프랭클린 (로버트 드 니로) TV 쇼에 출연하는 꿈을 꾸며 살아가고 있었다.

불량 청소년에게 폭력을 당했던 아서에게 직장 동료는 자신을 보호하라며 총을 건넨다. 아서는 망설였지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총을 받았고 이것이 화근이 되어 아이들이 입원 중인 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총을 떨어 트려 그나마 일하던 직장에서도 쫓겨나게 된다. 직장을 잃은 아서는 광대 분장을 지우지도 못한 채 허탈하게 지하철에 몸을 싣고 퇴근하던 중, 술 취한 세 명의 남성에게 괴롭힘 당하는 여성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도와줄 힘이 없었다.
​그냥 모른 채 하려 했지만 하필 그때 웃음병이 도졌고 웃음을 멈출 수 없는 아서로 표적이 바뀌게 된다. 세 명의 남성은 웃음 참지 못하는 아서를 못마땅하게 여겨 폭력을 가했고 폭행을 당하던 아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총을 꺼내 세 명의 남성을 사살하게 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세 명의 남성을 죽이게 된 아서.
​자신의 행동에 경악했지만 오히려 그가 느끼는 건 묘한 해방감.

이를 계기로 맨 정신으로 도저히 살 수 없는 자신을 조롱하는 이 미쳐가는 세상에 총을 빼들게 된다.


감상 후기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조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히스 레저가 연기 한 다크 나이트 조커였습니다. 히스 레저가 연기 한 조커를 보고 저의 최애 빌런 캐릭터가 되었는데요. 이제는 조커 하면 호아킨 피닉스도 떠오를 것 같습니다. 그만큼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는 대단했습니다. 이 영화로 많은 시상식에서 남우 주연상을 받았지요.

 

그가 연기한 아서 플렉은 병리적 웃음 유발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지만 홀로 아픈 어머니를 모시고 코미디언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열심히 살아가는 성실하고 착한 시민이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낳은 어두운 현실은 그의 희망을 꺾고 괴물로 만들어 버립니다.

정신질환의 가장 나쁜 점은 남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슴 아픈 과정을 엄청난 체중 감량과 더불어 최고의 연기를 선사합니다. 조커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루다 보니 조커가 되는 과정을 매우 심도 있게 다룰 수밖에 없는데 꽤 긴 러닝 타임임에도 온전히 그의 연기에 빠져 들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감상했습니다. 웃고 있지만 눈에서 느껴지는 진한 슬픔이 그대로 전달되더군요. 외국 배우의 연기를 보고 이 정도로 큰 감동을 받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등으로도 연기가 가능한 배우입니다.

 

연기와 더불어 연출이나 전반적인 색감과 분위기도 참 좋았습니다. 액션이나 그 밖에 볼거리는 거의 없지만 고담 시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를 잘 살렸고 예상 못 했던 반전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계단 댄스 신이나 여러 명장면을 탄생시킨 카메라 워킹도 참 좋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기도 연기이지만 감독의 연출력도 참 좋았고 상 받을만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왜 이제야 이 영화를 감상했을까 후회가 될 정도로 푹 빠져서 감상했습니다. 일반적인 히어로물은 아니었고 잔혹한 사회에서 한 인간이 존중받지 못하고 손을 잡아주지 못하면 어떻게 망가져 가는지 잘 보여 준 걸작이었습니다. 2편도 동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고 들었는데 평이 안 좋아서 아직 감상 전입니다. 2편도 마저 감상해야겠습니다.

 

반응형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길티 / 미국 [2021]  (0) 2025.04.23
헌트 / 한국 [2022]  (4) 2025.04.12
검객 / 한국 [2020]  (0) 2025.04.04
올드 / 미국 [2021]  (1) 2025.04.03
더 비지트 / 미국 [2015]  (0)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