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에 개봉했던 미스터리 스릴러 '올드' 를 감상했습니다. 영화 '식스센스'로 유명 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연출작이라서 기대를 많이 하고 감상했는데 결말은 아쉬웠지만 굉장히 신선한 소재와 감독만의 색깔이 제대로 묻어난 영화라 생각이 드네요. 결말 때문인지 결과적으로 평가가 안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높게 평가하고 싶네요. 스릴 있었고 재밌었습니다.
줄거리
보험 계리사 '가이 카파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의 두 자녀를 포함 한 4인 가족은 피서지로 가족 여행을 떠나게 된다. 숲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어느 해안가의 초호화 리조트, 멋진 풍경과 좋은 시설, 고객 맞춤 서비스 등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리조트였다. 그렇게 완벽한 휴양지에서 아이들과 즐겁게 식사를 하는 도중 리조트 매니저가 다가와 가족의 첫인상이 좋다며 사람이 없는 사유지 해변으로 초청을 제안한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던 카파 가족은 제안을 받아들였고 카파 가족을 포함해 같은 제안을 받은 다른 가족들과 함께 리조트에서 준비해 준 벤을 타고 해변에 도착하게 된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해변가...아이들은 신이 났고 어른들 역시 꿀 같은 휴가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일행 중 한 명이 시체를 발견하게 되면서 상황은 급변하게 된다.카파의 어린 딸과 아들을 비롯해 함께 휴가를 즐기던 어린 아이들의 갑작스레 성장하게 되는가 하면 일행 중 노인과 개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또한 몸에 난 상처도 순식간에 아물기까지 하며 일어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에 일행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런 일련의 사건이 흐른 뒤 사람들은이 해안가에서의 30분이 사람들에겐 1년의 시간이 흐른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사람들은 이 해안가를 탈출하기위해 고군분투를 하지만 어찌 된일인지 해안가에서 벗어나려는 순간 원인 모를 두통으로 기절을 하게 되어 빠져나갈 수 없게 되는 상황... 과연 일행들은 죽기 전에이 해안가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인가...
감상 후기
몰랐는데 2013년 미국 만화 'Sandcastle'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원작이 있다는 것에 약간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이런 소재의 작품을 영화로 구현했다는 것은 확실히 대단한 것 같습니다. 스릴러 전문 감독답게 그만의 색깔이 잘 묻어났고 은근히 조여오는 공포감과 어떤 반전을 줄지 궁금증을 유발해 끝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이거 마무리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결과적으로 반전 결말은 좀 허무했지만 상당한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느껴졌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던 장면들도 등장합니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를 모두 본 것은 아니지만 식스센스의 입김 장면이나 더 비지트에서 기어 오는 할머니, 아무것도 입지 않은 할머니의 뒤태 등 기억에 오래 남는 장면들이 항상 있었던 것 같은데 이 영화에서도 저에게 각인된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암 덩어리가 공처럼 커진다던가 순식간에 임신하고 출산을 한다거나 상처가 생겨도 금세 아물고 흉터가 생기는 장면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또한 공포 스릴러답게 중간중간 위 괴기한 모습처럼 무서운 장면이 등장하는데 매우 충격적이었고 인상적이었네요. 역시 샤말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포 스릴러물이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삶의 축소판을 그린 영화라서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어른에서 노인으로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인간의 삶과 죽음 속에서 알게 되는 가족의 소중함, 행복의 의미 등 삶에 대한 짠함도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신체가 급격히 성장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시점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참 가슴 아프더군요. 그리고 이혼을 이야기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못했던 부부는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 노인이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 주게 되는 과정도 기억에 남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아이에서 어른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남매를 연기 한 배우들이 외모도 흡사하여 기억에 많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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