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스팅 한 드라마 '마더' 와 같은 소재의 영화 '미쓰백' 감상했습니다.
2018년 10월에 개봉한 영화로 각본과 연출은 '이지원'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로 장편 영화를 데뷔를 하였고 장편 데뷔작임에도 큰 호평과 함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영화로 기억이 됩니다. 그만큼 논란도 있었는데 일본 드라마 '마더' 를 표절한 게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흡사한 부분이 많아서 표절 의혹이 있었지만 실화를 모티브로 집필한 시나리오라는 점을 영화사 발표하면서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실제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원영이 사건'이 떠오르기는 하지만 이를 배경으로 집필한 것은 아니며 과거 감독의 옆집에 학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아이와 가족을 살고 있어 이를 토대로 상상력을 더해 시나리오를 구성하였다고 하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하는 점은 다소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여 비판을 받을 만한 부분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지민 배우의 놀라운 연기 변신과 더불어 모든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했고 사회적 메시지를 강렬하고 섬세하게 담아낸 연출력과 작품성은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마더 / 16부작 [2018]
2018년 1월에 tvN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마더' 를 감상했습니다.스트리밍 하는 곳도 적고 많이 잊힌 드라마이지만 평소 보고 싶었던 드라마라 뒤늦게 찾아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 일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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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상아(한지민)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학대로 상처가 깊었고 과거 자신을 보호하려고 했던 행동으로 인해 전과자까지 되어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었다. 사람들과 관계를 멀리하며 방어적으로 살아가던 그녀는 어느 날 길에서 학대받는 아이 지은(김시아)을 발견하게 된다. 지은은 계모로부터 지속적인 폭력을 당하고 있었지만 동네 사람들은 이를 외면하고 방관했다. 상아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닮은 지은을 외면할 수 없었고 결국 지은을 구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기로 결심하는데...
감상 후기
영화 미쓰백은 아동 학대에 대해 드라마 '마더' 보다 좀 더 노골적이고 폭력적으로 표현이 되었습니다. 영화라서 좀 더 자극적인 표현이 가능하겠지만 무엇보다 영화에서 중점을 둔 것은 아동 학대를 방관하고 묵인하는 주변 사람들 및 사회에 대해 심도 있게 비판을 합니다. 학대를 받는 아이의 시선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고 아동 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며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사회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합니다. 실제 아동 학대 사건이 날로 많아지고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고 있지만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개인 가정사로만 치부했던 사회의 무관심에 대해 지적하며 어릴 적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상아와 현재 상처받고 있는 지은은 서로를 통해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진한 여운과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무엇 보다 영화에서 큰 인상을 남긴 것은 한지민 배우의 연기 변신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밝고 긍정적인 배우의 이미지였는데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거칠고 강인하지만 어릴 적 상처로 인해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가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내면 깊은 곳의 아픔과 분노, 이를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였고 이 영화를 통해 제39회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제대로 연기력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학대받은 아이 지은을 연기한 김시아 배우는 현재는 많이 성장하여 어엿한 배우의 향기를 풍기지만 이 영화 당시에는 꽤 어린 나이였다고 생각이 드는데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사하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말수가 적고 표정만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어려운 역할이라 생각이 드는데 이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주목받은 만큼 비판적인 시선도 많았지만 그만큼 이 영화가 다루는 메시지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자주 다뤄야 하는 사회적 문제이고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는 단조로울 수 있지만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극에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고 희망과 치유를 안겨 주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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