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보일드 누아르 소설 '불야성' 을 읽었습니다. 일본의 작가 '하세 세이슈' 의 데뷔작으로 1996년에 발표된 소설입니다. 국내에서 아주 늦게 번역본으로 출간되었지만 발매 당시 일본 문단에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 준 작품이라 들었습니다. 그 인기로 1998년에는 금성무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어릴 적 금성무 배우 참 좋아했는데 영화도 찾아서 감상해야겠네요.
소설의 배경은 일본 환락가 가부키초를 배경으로 일본, 중국, 대만계 조직들의 세력 다툼 속에서 일본, 대만 혼혈아, 일명 '반반' 인 주인공 류젠이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음모, 배신도 서슴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처절하게 살아가는 류젠이의 이야기입니다.
줄거리
어느 조직에도 소속되지 못한 류젠이는 가부키초를 지배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 대만 조직들 사이에 대만 거물 양웨이민의 보호를 받으며 살아가는 장물아비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 상하이 보스의 심복을 죽이고 가부키초를 도망갔던 옛 친구 우푸춘이 다시 돌아오면서 주인공 류젠이는 중국 상하이 조직 보스에게 협박을 받으면서 위험해진다. 그를 보호하던 대만 거물 양웨이민도 등을 돌리며 깊은 수령에 빠지게 되었고 그런 시점에서 류젠이 앞에 나타난 의문의 여자 나츠미, 의문의 물건을 팔고 싶다며 나타난 그녀와 함께 류젠이는 목숨을 건 도박을 시작한다.
단순히 표지와 내용에 끌려 재미로 읽어 보게 된 소설이었는데 여러 인간 군상의 음모, 속임수, 모략이 적나라하게 묘사 된 굉장히 자극적이고 강렬한 소설이어서 푹 빠져버렸습니다. 오로지 악인으로 구성된 비열한 캐릭터들이 난무하고 어디에도 섞이지 못하는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도 잘 녹아 있고 마치 옛날에 유행하던 홍콩 누아르 영화가 생각나기도 하고 굉장히 거칠고 날 것 느낌이라 저를 포함 남성 분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모두 갖춘 소설이었습니다. 단순 범죄 소설인 줄 알았는데 내용도 탄탄하고 저자가 당시 이 작품으로 왜 큰 주목을 받게 되었지만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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