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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 저자 나관중, 황석영 옮김

by 디케이84 2024.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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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중국 고전 소설 '삼국지'를 처음으로 완독했습니다.

어릴 적 만화 삼국지를 접했고 성인이 되어서 게임, 영화, 드라마를 통해 삼국지를 접해보았지만 마흔이 넘어 이제야 제대로 정독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번역본이 있지만 황석영 작가의 번역본을 선택하였고 어려운 문장들이 많아서 잘 안 읽히는 부분이 적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삼국지에 대해 깊이 있게 알게 되었습니다.

 


줄거리

중국 후한 말기 부패 정치로 인해 백성들의 생활은 날리 궁핍해져 갔다. 이에 불만은 품은 '장각' 이라는 인물이 농민들과 '황건적의 난'을 일으킨다. 이를 토벌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조조, 유비, 손권 등등 여러 영웅호걸들이 모이게 된다. 그렇게 난이 진압되었고 황실에서는 공을 세운 영웅들을 등용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은 여전히 혼란 속에 있었고 이 틈을 타 '동탁'은 도성을 함락하고 무예 실력이 뛰어났던 여포를 양자로 삼아 세상을 주무르게 된다.

 

한편 유비, 관우, 장비는 도원결의 맺어 이 힘든 시기를 이겨 내려 했고 동탁의 휘하에 있던 조조는 도성을 빠져나와 원소를 중심으로 유비, 손견 등 제후들을 불러 모아 연합을 세우고 동탁을 제거하게 된다.

 

이후 나라는 조조의 '위', 유비의 '촉', 손권의 '오', 이렇게 삼국으로 분리 되어 삼국 시대가 열리게 된다.


 

책을 읽고 그동안 삼국지에 대해 많이 무지했다고 느꼈습니다.

어릴 적 TV 만화를 통해 삼국지를 어설프게 알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영화 적벽대전, 진삼국무쌍 같은 게임을 통해 일부 사건과 캐릭터 위주로만 알았었고 단순히 조조는 악이었고 유비는 선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던 인물들의 사후 사건들과 자손들의 이야기까지 소설에 담겨 있어 어떻게 삼국이 통일되었는지 알게 되면서 이제야 삼국시대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번 읽어 봐야 이 소설의 참 맛을 알 것 같기는 한데 이번에 소설을 완독하면서 조조라는 인물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고 유비의 답답한 면도 알게 되었으며 여러 상황 속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 사회의 여러 이면을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또한 삼고초려, 난공불락 등등 어려운 사자성어 뜻을 제대로 알 수 있어 유익했던 부분도 있었네요.

 

 

여러 번역본이 있지만 황석영 작가의 삼국지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삼국지를 읽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지만 황석영 작가의 필력은 이미 검증이 되었고 중간중간 상황에 맞게 삽화가 삽입 되어 상황을 상상하게 되고 그림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자녀를 비롯해 아직 어린 친구들에게 추천은 못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배울 점은 있겠지만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암수와 살육이 난무하는 인간 탐욕의 끝을 볼 수 있는 소설이기에 성인이 되어 읽어 보라고 권장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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