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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킹덤: 아신전 / 1부작 [2021]

by 디케이84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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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좀비 드라마 킹덤의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 을 감상했습니다.

킹덤 프리퀄 작품으로 시즌 2 엔딩에서 잠깐의 등장만으로 큰 화제를 몰고 왔었던 전지현 님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인데요. 애타게 기다리던 시즌 3인 줄 알았는데 영화같이 단막으로 나와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지난 시즌의 웬만한 비밀이 풀리게 되었고 시즌 3의 발판이 되어 준 작품이라 생각이 드네요. 이번 작 역시 김은희 작가님의 극본이고 시즌 1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약간의 의문점과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역시 믿고 보는 작가의 극본과 시즌 1에서 영화 같은 연출을 선보였던 감독의 작품이라 재미는 확실히 있었습니다.


줄거리

조선에 귀화한 여진족 상저야인.
​과거 오갈 데 없었던 여진족에게 조선의 왕은 땅을 내주고 이들을 조선에서 살게 했다. 세월이 흘러 여진족도 아니고 조선족도 아니게 된 상저야인은 천민보다 못한 취급을 받는 부족이 되었다. 이들이 거주하는 마을을 번호 부락이라 불렸고 이곳의 수장 '타합(김뢰하)'은 과거 조상들이 조선에게 받은 은혜를 갚기 위해 조선에게 정기적으로 공물을 바치고 조선에게 위협이 될 여진족을 염탐하는 밀정으로도 일하고 있었다. 타합의 딸인 '아신(전지현, 아역: 김시아)'은 병든 어머니를 위해 산삼을 캐러 출입을 금하고 있는 폐사군에 몰래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죽은 사람도 살리는 생사초에 관한 벽화를 발견한다.

한 편, 몰래 폐사군에 들어간 여진족 파저위 열다섯 명의 시신이 발견된다. 국경을 수비하는 첨사 '민치록(박병은)'은 조선이 왜란으로 피폐해진 와중에 이를 계기로 파저위와의 전쟁으로 불거질 것이 우려되어 타합에게 호랑이에 의해 죽임을 당했노라고 여진족들에게 거짓 소문을 퍼트리게 한다.

'여진족 1만 명이 모이면, 천하에 당할 자가 없다.'

사실 폐사위는 해원 조 씨 가문의 땅이었고 산삼을 캐기 위해 몰래 폐사위로 들어간 파저위들을 조학주의 아들 '조범일 (정석원)'이 살해한 것이다. 소문의 진상을 파악하고자 호랑이 사냥에 동참한 파저위들은 알고 보니 호랑이의 짓이 아니라 판단을 하게 되었고 이를 알게 된 민치록은 결국 번호 부락의 짓이라는 거짓 정보를 흘리게 된다. 이에 번호 부락 사람들은 파저위에게 몰살을 당하게 되고 어머니의 산삼을 캐기 위해 부락을 비웠던 아신만이 생존하게 된다. 이후 민치록을 찾아간 아신은 몇십 년이 걸리더라도 복수를 해준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하자 민치록을 아신을 거두고 갖은 굳은 일은 물론 파저위의 염탐까지 시키게 된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아신은 성인으로 성장하였고 매일매일 복수를 꿈꾸며 활 쏘는 연습과 단련을 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조범일의 화살을 보고 과거 파저위 몰살 사건은 조범일의 소행임을 알아채게 된다. 이에 의문이 들었던 아신은 민치록의 집무실에 잠입하여 비로소 자신의 일족이 몰살된 진상을 알게 된다. 이후 아신은 자신의 일족을 이용한 조선에게 피의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데...


감상 후기

시즌 2 엔딩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던 캐릭터의 존재가 드러난 에피소드입니다. ​향후 메인 빌런이 될 그녀의 탄생기를 다루며 킹덤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데 성공을 합니다. 처음에는 시즌 3가 아니었어?라는 실망을 안고 감상을 했지만 감상 후 꼭 필요한 스페셜 에피소드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이 에피소드 없이 곧바로 시즌 3로 이어갔다면 아무래도 아신을 이 작품에서 보다 심도 있게 다루지 않았을 것 같고 단순히 전지현이라는 빌런으로만 치부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이 작품을 통해 전지현이 아닌 오로지 캐릭터 아신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향후 단순한 선악구도가 아닌 색다른 국면으로 들어갈 것을 암시합니다. 이로써 시즌 3는 전혀 예상이 안되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또한 생사초에 대한 기원이 밝혀진 에피소드였고 좀비 창궐의 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져 어느 정도 궁금증도 해소된 에피소드라서 이전 시즌을 보신 분들이라면 꼭 감상해야 할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위에 언급한 대로 이 에피소드는 반드시 필요했던 에피소드였고 킹덤의 대서사시의 발판을 마련해 준 작품입니다.

 

그러나 너무 분량이 짧아서 일까요? 감상 후 여러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첫 번째로 좀비가 된 호랑이에 물린 사람들은 왜 좀비가 되지 않았을까? 이게 가장 첫 번째 의문이었고 작품에서 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아 아직도 궁금증으로 남습니다. 생사초에 대한 또 다른 비밀이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캐릭터 아신.

​시즌 2 엔딩에서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인지 그에 비해 이 에피소드에서 캐릭터 아신은 임팩트가 좀 약했습니다. 굳이 전지현이 아니었어도? 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연기를 못했다는 건 아니지만 주로 활 쏘는 모습과 감정을 숨긴 절제된 연기를 보여줘서인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역을 연기한 김시아 배우의 연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도 충격을 안겨 준 좀비 식사 대접 장면은 임팩트가 강해서 이 장면에서의 전지현 님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너무 짧은 분량으로 그냥 낭비된 듯한 캐릭터 아이다간.

​개인적으로 구교환 배우가 어떤 광기의 연기를 보여줄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생각 보다 분량이 너무 짧아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번호 부락을 몰살할 때 살짝 보여준 광기의 표정만이 뇌리에 남네요. 다음 시즌에 나올까요?

 

그 외 피날레라고 할 수 있는 좀비 창궐 장면은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질 않았고 마지막 엔딩은 아무리 활을 잘 쏴도 홀로 많은 수의 파저위를 상대할 수 있을까? 의문점을 남기며 막을 내린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네요.

 

 

작성하고 보니 아쉬운 점을 많이 적기는 했지만 한 편의 영화 같았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만큼 킹덤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작품이라 더욱더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으로 인해 예상이 안 되는 시즌 3의 향후 방향이 너무도 궁금해졌습니다. 이창 VS 아신 구도로 갈 것인지 아니면 둘이 협력을 할 것인지... 어느 쪽이 되었든 간에 킹덤 시즌 3은 이전 시즌을 넘어서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하루빨리 킹덤 시즌 3가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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